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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초기라고 하면 대체로 임신 12주까지의 3개월간에 해당한다.

이 기간의 태아는 아직 인간다운 형체를 완전히 갖추기 전 단계의 기간에 해당한다.

임신이 되면 수정란은 태반을 통하여 영양을 공급받아 활발한 세포분열이 이루어져서 조직과 기관이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태반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서 모체와 태아의 연결이 불안정하여 유산의 위험이 높다.

그러므로 이 기간에는 태아의 성장발육에 장애가 되는 약물이나 방사선 조사 등을 삼가고 유산방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의학에서는 태아를 양육하는 기능이 경락에 있으며,임신 개월 수에 따라 養胎(양태)하는 경락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임신초기

임신 1개월(1-4주)의 주의사항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뿌리를 내려 착상이 되고 1주일 되었을 때의 수정란의크기는 직경이 약 0.2mm정도에 불과하지만, 임신 4주인 1개월말 경에는 2mm정도로 성장한다. 착상한 수정란의 주위에는 부드럽고 가느다란 융모가 마치 수초 뿌리와 같은 모양으로 생겨난다. 융모는 모체의 자궁내막에 파고 들어가 태아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섭취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의 태아는 아직 사람다운 형태를 갖추지 않아 태아(胎芽)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는 임신을 자각할 수 있는 징후가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모체의 내부에서는 임신을 유지하기 위한 생리기능이 작동되기 시작한다.

자율신경은 자궁이 안정을 도모하고, 난소에서는 황체형성이 촉진된다. 황체호르몬은 자궁내막을 마치 빌로드와 같이 두텁고 부드럽게 하여 수정란이 용이하게 착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때 자궁의 크기는 계란대만 하며 월경기능은 중단된다. 임신부는 임신에 대한 아무런 증상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무심코 방사선검사를 하거나 임신에 해로운 약물을 복용하기 쉽다. 따라서 임신은 계획적으로 생각하여 수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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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임신 1월의 태아를 배태(胚胎)라고 하고, 족태음 간맥(足太陰 肝脈)이라는 경락이 양육을 담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임신 1월에는 예정월경일이 되기 전까지 예민한 사람에게 있어 음식맛이 약간 다르게 느껴지는 것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체내에서는 태아가 새롭게 성장 발육하므로 몸을 차게 하면 아프고, 열이 많으면 놀라고, 무거운 것을 들면 허리와 배가 아프고 유산하기 쉬우니 주의를 요한다.

 

족태음 간맥은 근육와 혈액을 주관하는 경락이므로 임신 1월에는 특히 힘든 일을 하여 근육을 손상하거나 크게 놀라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음식은 잘 익힌 음식과 신맛이 나는 과일과 밀가루 음식이 좋고, 비리고 매운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임신2개월(5-8주)의 주의사항

월경 예정일이 지났음에도 월경이 없으면 일단 임신을 의심하고 소변검사를 하는 등으로 임신임을 알게 된다.

임신 2개월 말에는 태아의 신장이 약 2cm, 체중 4g정도로 자라서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머리부분, 몸통부분, 눈, 코, 입, 귀 등이 상당히 분명한 모습을 나타내고, 팔 다리는 짧으나 손가락 발가락은 형태를 드러낸다. 성기도 서서히 발생하기 시작하지만 외관상 남녀를 구분할 수는 없다.

 

융모가 태반을 형성하기 위하여 자궁쪽을 향하여 더욱 번식하는데 이때까지를 胎芽라고 부른다. 임신을 하면 식욕은 있으나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고 입맛이 변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은 특히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와 공복시에 심하다.

 

신체적으로는 유방이팽창하고 유두가 예민해지며, 냉이 많아지고 허리와 아랫배가 긴장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변비, 빈맥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개인차가 많아서 거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월경예정일이 지나자마자 심하게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이 때 자궁은 거위알 정도의 크기로 된다. 한의학에서는 임신 2개월의 태아를 시고(始膏)라고 하는데, 이때 태아의 양육은 족소양 담맥(足少陽 膽脈)이 담당한다.

 

담 즉 쓸개는 신맛을 주관하는데 임신 2개월에는 담맥이 태아를 양육함으로 담경의 기능이 허해져서 이 때의 임신부들은 신맛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입덧은 개개인의 정신상태에 좌우되는 경향이 많으므로 누울 생각부터 하지 말고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기분을 전환하여 입덧을 이겨내는 생활을 하도록 노력함이 중요하다.

 

임신2-3개월은 태반의 형성이 아직 불완전하고 모체와 태아의 연결상태가 불안정하여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일상생활에 신중을 기하고 성생활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시기에 풍한(風寒)에 손상되면 뼈마디가 쑤시고 하복부와 허리부분의 근육이 긴축되어 유산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심한 바람과 추위에 몸을 노출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몸을 지나치게 덥게 하는 것도 태아의 성장에 좋지 않으며 매운 음식은 성질이 열하여 삼가는 것이 좋다.

임신초기

임신 3개월(9-12주)의 주의사항

 

임신 3개월에도 임부의 하복부는 현저하게 부르지 않지만 자궁은대체로 어른의 주먹크기만 하다.

태아는 신장이 약 9cm, 체중은 약 20g정도로 자란다. 태아의 발가락, 손가락은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심장, 간장 등의 중요한 기관도 형태를 갖추어 어느 정도 인간다운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피부는 엷은 황색의 투명한 밀랍과 같이 되어 내부에 있는 혈관과 내장이 비쳐 보인다. 태아를 감싸고 있는 양막 속에는 양수가 가득하게 들어 있어 융모막과 밀착하여 난막을 형성한다. 융모는 점차 발달하지만 아직 태반으로서 완성에 이르지는 못한다. 기초체온은 계속 고온상을 나타내며 입덧증상도 여전히 계속된다.

 

자궁은 점점 커져서 주위에 있는 방광과 직장을 압박하므로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변비 등을 나타낸다. 유방도 상당히 팽창한다. 신경이 예민하게 되어 초조 불안하고 쉽게 분노하며, 두통 불면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서 기분이 불쾌한 경우가 많아진다. 태반은 아직 완성되지 않아 모체와의 연결이 계속 불충분하여 자연유산의 위험성이 높다.

 

임신 2-3개월에 자연유산이 많음은 이 때문이다. 태아는 모든 기관이 형태를 구비하고 뇌기능 형성에도 중요한 시기이다. 무심코 X선 촬영을 하거나 독극물을 복용하면 세포의 정상분열 및 증식을 방해하여 기형 등 이상이 초래될 수 있음으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늦어도 이때까지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임신 3개월의 태아를 始胎라 하고, 이때 養胎하는 경락은 수궐음 심포맥(手厥陰 心包脈)이다.

 

始胎는 남녀의 구분이 비로소 이루어져서 인간의 형상이 구비되기 시작함을 의미한다. 심포맥은 인간의 감정을 지배하는 경락으로 이 시기의 임부는 생리적으로 잘 놀라고 우울하거나 혹은 분노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으면 태가 동하여 유산의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특별히 정신안정에 유의하여야 한다. 임신 중기 임신 중기는 임신 13-28주의 4개월간에 해당한다.

 

이 기간의 태아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대부분의 조직과 기관이 완성되었으나 아직 자궁내에서만 생활할 수 있으며 자궁밖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 태반이 완성되어 유산의 위험성은 상당히 감소되고 오저 증상 등도 대부분 소실되어 특별한 이상이없는 한 안정상태가 유지된다. 그러나 임부는 아랫배가 점점 불러지고 체중이 늘어나서 일상생활에 다소의 고통과 제약이따르게 마련이다.

 

태아는 모체로부터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아야만 성장과 발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기간에는 일상생활에 일정한 조율을 통하여 임신상태에 적응하려는 노력과 함께 영양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신 4개월(13-16주)의 주의사항

 

임신 4월말의 태아의 신장은 16-18cm, 체중은 약 110g에 이르며 남녀의 성별도 확실해진다. 태아의 심장박동과 손발을 움직이는 동작이 초음파로 확인된다.

얼굴에는 솜털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융모는 임신초기에 보인 수초뿌리와 같은 형태가 아니라 완전한 조직으로 되어 태반을 형성한다. 태아는 난막내에서 제대로 태반과 연결되어 자유롭게 유영한다.

난막내는 양수가 가득차서 태아의 활동을 자유롭게 보장하고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여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궁은 소아두대로 커지고 아랫배가 현저하게 불러서 남이 보아도 임신임을 알 수 있다.

 

유방은 유선의 발육으로 팽대되고 유두는 암자색을 나타낸다. 기초체온은 지금까지의 고온상에서 점차 하강하여 임신 16주경이면 저온상으로 되돌아와 출산시까지 지속된다. 오저증은 대부분 사라지고 식욕은 정상으로 회복되며 감소되었던 체중은 4-5개월에 걸쳐 회복된다. 대하가 증가하므로 몸을 청결하게 하고 내의를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임신 4월에 양태하는 경락은 수소양 삼초맥(手少陽 三焦脈)이다. 三焦는 上 中 下焦를 말한다.

養胎說에 의하면 이달에는 血脈이 형성되어 三焦를 두루 수송함으로 태아의 六腑가 순차로 형성된다고 하였다.

 

즉 남녀의 성기와 내장의 형체가 모두 형성되어 구조적으로 인간의 형태를 갖추게 됨을 의미한다. 胎氣가 하부를 압박하여 빈뇨 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상부를 압박하여 가슴이 답답하거나 불안한 증상이 나타나기 쉬움으로 몸을 안정하고 마음을 평안하게 하며 음식을 절도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임신 5개월(17-20주)의 주의사항

자궁은 어른의 머리크기 정도로 커지고 아랫배는 더욱 불러온다. 5개월초가 되면 배속에서 태아가 꼬물꼬물 움직이는 태동을 감지하게 되는데 그 정도가 점차 확실하고 뚜렷해진다.

유방은 현저히 발달하여 짜면 약간 황색을 띤 유즙이 나온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어 앞으로 약 3개월간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태아는 신장 20-25cm, 체중 약 300g에 달한다. 머리는 몸통에 비해 커서 불균형을 이룬다.

 

전신에는 솜털이 돋아나고 머리카락도 생기기 시작한다. 태아는 양수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골반위가 되기도 하고 두위가 되기도 하는 등 태위가 일정치 않다. 사지의 운동이 활발하여 자궁벽을 부딪히면 모체는 태동으로 감지한다. 태동은 태아의 발육상태를 알리는 신호이므로 첫 태동날자를 기록해두고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固胎良法이라 하여 복대를 감아 아랫배가 처지는 것을 방지하고 태아를 안전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근래에는 임신부용 짧은 코르셋을 사용하면 벗겨질 염려가 없어 편리하다. 태아의 발육과 임신부의 건강을 위하여 동물성 단백질, 비타민, 칼슘, 철분이 함유된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편식은 삼가도록 노력한다. 유방의 손질도 이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임신 5월은 족태음 비경(足太陰 脾經)이 양태한다.

 

四肢 毛髮 肌肉의 성장 발육이 이달 들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은 모두 비장의 역할이다. 만약 아랫배가 아프거나 출혈이 있으면 유산이 될 위험이 있으니 옷을 두껍게 입어 찬 기운을 피하고 크게 과로하지 말고 건조한 음식을 삼가고 지나치게 과식을 삼가는 것이 안태에 도움이 된다. 만약 출혈이 있으면 속히 아교탕을 복용하고, 아랫배가 아파 태기가 불안하면 안태당귀탕을 써야 한다.

임신 6개월(21-24주)의 주의사항

태아의 신장은 약 28cm, 체중은 약 650g으로 성장하고, 몸의 모양도 균형이 잡히기 시작한다. 전신의 골격은 틀이 잡히고 전신의 피부에는 지방과 같은 분비물이 덮이며 피부색은 암적색을 나타낸다. 머리카락은 짙어지고 눈썹과 속눈썹이 난다. 이 때가 되면 각 부위의 기관도 활동을 시작한다.

 

예를 들면 두부의 뇌하수체가 형체를 갖추어 호르몬을 분비하며, 따라서 난소 고환 부신 갑상선 등의 조직도 활동을 시작한다. 양수는 더욱 증가하여 태아는 그 속에서 활발한 운동을 한다. 자궁은 점점 커져서 하복부가 소복하게 불러온다. 이때 자궁저의 높이는 18-20cm정도로 임부의 배꼽 높이에 달한다. 복진을 하면 태아의 동작이 자궁벽에 부딪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커진 자궁이 혈관을 압박하여 하반신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하지에 정맥류가 생기기 쉽다. 체중은 현저하게 증가하여 임신 전과 비교하면 5-6kg 정도의 체중증가를 가져온다. 전신에는 피하지방이 축적되어 임신부 특유의 풍만한 자태가 된다. 임부에게는 의외로 빈혈이 많다.

 

빈혈이 있으면 태아의 발육에 장해가 됨으로 간, 계란 노른자, 마른 과일, 김 등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임신 5-7개월의 기간에는 유산의 위험성은 비교적 적으나, 하복부가 불러서 압박하지 않도록 하고 성생활도 주의를 요한다. 이 달부터는 분만 및 신생아 용품을 서서히 준비하기 시작하여 둔다.

 

임신 6월의 養胎는 족양명 위경(足陽明 胃經)이 담당한다. 양태설에 의하면 족양명 위경은 사지, 위, 입, 눈을 주관하므로 이 때에 비로소 태아의 입과 눈이 완성되고 근육이 형성되어 사지의 운동이 활발해 진다고 하였다. 야외에 나아가 짐승이 뛰어 노는 것을 관람하고 날짐승의 고기를 먹으면 태아의 근육과 피부형성에 좋다고 하였다.

임신

임신 7개월(25-28주)의 주의사항

태아는 신장 약 35cm, 체중 약 1kg 정도로 성장하지만 아직 자궁 밖에서 생활할 수는 없다. 피부는 피하지방이 발달하지 않아 주름살이 많고, 피부색은 선명한 홍색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성기의 발달도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다. 자궁의 높이는 21-24cm로 커지며 자궁저는 배꼽 위 6-7cm부위에 달한다.

 

배가 앞으로 튀어나와 몸을 뒤로 젖히고 걷게 되며, 이것 때문에 등의 근육들이 긴장하여 요통이 생긴다. 체중의 부하로 하반신의 혈액순환이 장애를 받아 치질, 정맥류 등이 생긴다. 다리가 자주 저린감을 느끼고 정신이 멍하거나 어지러움증을 느끼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고관절이 이완되어 돌아눕기 힘들고 보행에 불편이 오며 환도가 시다는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취침시에는 하지를 높게 하여 정맥류를 예방하고 변통을 조절하여 치질을 예방한다. 갑자기 일어나면 뇌빈혈을 일으킬 수 있고 무심코 기지개를 크게 하다가 하지에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일상시 거동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의할 것은 임신중독증의 발생이므로 정기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함이 필요하며, 병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달 후부터는 가급적 장기간의 외출은 삼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임신 7월의 양태는 수태음 폐경(手太陰 肺經)이 담당한다. 양태설에 의하면 이 달에는 뒷목과 허리와 등의 근육이 긴장하여 뻣뻣하고 통증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따라서 수시로 몸을 움직여 기혈순환을 좋게 하고, 거처를 건조하게 하고, 찬 음식을 피하고, 쌀밥을 상식하여 피부를 치밀하게 하고, 뼈와 근육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큰소리로 말하지 말고, 얇은 옷을 입지 말고, 찬 음료는 금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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